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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식]영국 왕실 차 문화 애프터눈 티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읽는 시간 약 7분
영국왕실차문화

영국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어요. 🇬🇧

예쁜 찻잔에 담긴 홍차 한 잔,
3단 트레이에 가지런히 놓인 샌드위치와 스콘, 그리고 작은 케이크.

여기에 우아하게 차를 마시는 영국 왕실까지 더해지면 우리가 상상하는 영국식 티타임이 완성됩니다. 👑🫖

그런데 영국은 원래부터 차를 즐기던 나라였을까요?

의외로 영국에서 차가 유행하기 시작한 역사는 1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 영국 왕실 차 문화 한눈에 보기

시기차 문화의 변화
☕ 1650년대런던 커피하우스에서 차가 새로운 음료로 등장
👑 1662년찰스 2세와 캐서린 왕비의 결혼
🫖 17~18세기왕실과 상류층을 중심으로 차 문화 확산
🍰 1840년대애프터눈 티 문화 등장
🌷 1860년대빅토리아 여왕의 가든파티에서도 차와 다과 제공
🏰 오늘날왕실 가든파티 등에서 이어지는 차 문화

하나씩 살펴볼까요?

☕ 영국에 처음부터 홍차 문화가 있었던 건 아니에요

차는 영국 고유의 음료가 아닙니다.

Royal Collection Trust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1650년대 런던의 커피하우스에서 차가 새로운 음료로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누구나 편하게 마시는 일상 음료가 아니라 낯설고 귀한 음료에 가까웠어요.

그리고 영국 왕실의 차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캐서린 오브 브라간자입니다. 👑

👸 포르투갈에서 온 왕비와 차

1662년 영국의 찰스 2세는 포르투갈 왕가 출신인 캐서린 오브 브라간자와 결혼합니다.

캐서린은 포르투갈에서 익숙했던 차 마시는 습관을 영국 왕실에 가져왔고, 왕실과 귀족 사회에서 차가 유행하는 데 영향을 주었습니다.

당시 차는 가격도 비쌌습니다.

18세기 상당 기간 높은 세금까지 붙으면서 차는 부유층이 즐기는 고급 음료이자 사교 문화의 한 부분이 됐어요.

고급 도자기 찻잔과 은제 티포트 같은 화려한 티웨어도 함께 발전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당시의 차 한 잔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 차
🫖 티포트
🌸 찻잔
🎀 예절
💬 사교

가 함께 어우러진 하나의 문화였던 셈이에요.

🍰 애프터눈 티는 왜 생겼을까요?

여기서 우리가 잘 아는 애프터눈 티 Afternoon Tea가 등장합니다.

19세기 당시 상류층에서는 저녁 식사를 비교적 늦게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저녁 식사를 기다리기까지 시간이 너무 길었던 거죠.

그래서 오후에 차와 간단한 음식을 함께 먹는 문화가 나타났습니다.

애프터눈 티의 시작과 관련해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이 제7대 베드퍼드 공작부인 애나 러셀입니다.

1840년 무렵 애나 러셀은 오후 시간에 차와 빵, 버터, 케이크 등을 먹었고 이후 지인들을 초대하면서 이러한 시간이 사교 모임으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 + 🥪 + 🍰 = Afternoon Tea

처음에는 간단한 오후 간식에 가까웠던 것이 점차 상류층의 세련된 사교 문화가 된 것이죠.

👑 빅토리아 여왕이 애프터눈 티를 만들었다?

여기서 재미있는 오해 하나!

“애프터눈 티는 빅토리아 여왕이 만들었다.”

라고 알려진 경우가 있는데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

애프터눈 티 문화는 1840년대 등장했고,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크게 발전했습니다.

Royal Collection Trust에 따르면 빅토리아 여왕은 1860년대부터 자신이 개최한 가든파티에 차와 다과를 포함했습니다.

즉,

애프터눈 티의 시작 = 빅토리아 여왕

이라기보다

19세기 등장한 애프터눈 티가 빅토리아 시대의 상류사회와 왕실 행사 속에서 더욱 화려한 문화로 자리 잡았다

정도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 애프터눈 티에는 무엇을 먹을까요?

우리가 호텔 애프터눈 티에서 흔히 만나는 3단 트레이를 떠올려볼까요?

🥪 샌드위치

작고 얇게 만든 핑거 샌드위치가 대표적입니다. 오이 샌드위치도 영국식 애프터눈 티를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해요.

🍞 스콘

잼과 클로티드 크림을 곁들이는 대표적인 티푸드입니다.

🍰 케이크와 페이스트리

작은 케이크나 페이스트리 같은 달콤한 디저트를 차와 함께 즐깁니다.

그리고 중심에는 당연히

🫖 따뜻한 차 한 잔

이 있습니다.

🎀 애프터눈 티 먹는 순서는?

처음 접하면 3단 트레이를 보고

“위에서부터 먹나? 아래부터 먹나?”

살짝 고민하게 되죠. 😆

보통은 짭짤하고 담백한 음식에서 달콤한 음식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즐깁니다.

🥪 샌드위치
↓
🍞 스콘
↓
🍰 케이크·디저트

다만 현대의 애프터눈 티는 장소마다 구성과 서비스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이 순서를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 홍차에 우유 먼저? 차 먼저?

영국 차 이야기를 하면 빠지지 않는 논쟁입니다.

Milk First? 🥛

아니면

Tea First? 🫖

과거에는 사용하는 찻잔이나 계층 문화 등과 연결해 여러 이야기가 생겨났지만, 현대에는 취향에 따라 즐겨도 됩니다.

다만 티포트에서 우린 차의 농도를 먼저 확인하고 우유의 양을 조절하고 싶다면 차를 먼저 따른 뒤 우유를 넣는 방식이 편합니다.

왕실 차 문화라고 해서 집에서까지 지나치게 긴장할 필요는 없어요. 😊

🌷 지금도 이어지는 왕실의 티타임

차 문화는 과거 왕실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버킹엄궁의 왕실 가든파티에서도 차와 샌드위치, 케이크를 제공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Royal Collection Trust가 소개한 왕실 가든파티 자료를 보면 수많은 초청객에게 차와 다과가 제공될 정도로 차는 여전히 왕실 행사의 상징적인 요소 중 하나입니다.

수백 년 전 귀족들의 사교 음료였던 차가 오늘날까지 영국을 상징하는 문화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죠.

찻잔세트

👑 영국 차 문화, 이것만 기억하세요

🍃 차가 영국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시기
→ 17세기

👸 왕실에서 차 유행에 영향을 준 인물
→ 캐서린 오브 브라간자

🍰 애프터눈 티가 등장한 시기
→ 19세기 중반

🫖 애프터눈 티와 관련해 유명한 인물
→ 베드퍼드 공작부인 애나 러셀

👑 빅토리아 여왕 시대
→ 애프터눈 티와 가든파티 문화가 화려하게 발전

🥪 대표적인 티푸드
→ 작은 샌드위치, 스콘, 케이크와 페이스트리

차 한 잔을 마시는 데 이렇게 긴 이야기가 숨어 있다니 재미있죠?

다음에 홍차를 마실 때는 그냥 따뜻한 음료 한 잔이 아니라, 17세기 왕실에서 시작해 19세기 사교 문화를 거쳐 지금까지 이어진 영국 차 문화의 한 장면을 떠올려봐도 좋겠습니다. 👑🫖

hansongi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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